올해 5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약 4개월간 일본 기업 취업준비/취업활동을 했다.
결과 일본 IT 개발 회사에 엔지니어 내정(채용 예정)을 받았다.
일본 취업 결심을 하게 된 계기와 전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대한 타임라인을 이번 글에서 풀어보겠다.
I. 일본 취업의 계기
솔직히 한국에서 일본 기업에 취업해야할 이유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일반적인 평가로는, 급여나 기업문화 면에서는 우리 나라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안좋은 정도이다.
업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수직적인 관계에 사규도 깐깐한 인상이 있다.
나는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지만 대외적인 업무는 더욱 엄격하고 두발 복장등 TPO가 중요히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내가 취업을 결심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이다.
1. 해외 진출
2. 언어/ 문화/ 인종이 유사
3. 일본의 경제적인 특징
1. 해외 진출
나는 우리나라가 살기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되도록 다양한 문화를 느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인 기간이 조금 더 긴 편이라,
업무에 있어서 일본 문화와 간접적으로 외국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2. 언어/ 문화/ 인종이 유사
이전부터 해외 유학은 준비했어서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했었다.
그 기간이 짧지 않아서 영어도 어느정도 일상회화가 가능한 레벨이지만,
언어적 유사성이 일본이 더 높다보니 일본어를 더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본어만 익숙하다면 겉모습만 보고 구분하기도 어렵고, 외국이다보니 문화가 다르겠지만, 가장 유사한 나라중 하나이므로
적응하기가 쉽겠다고 판단했다.
3. 일본의 경제적인 특징
일본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전망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에 따라 실버 산업, 노인 일자리나 외국인 노동자 고용 등의 대책도 한발 앞서서 적용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최종적인 커리어를 창업/ 경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거시적인 부분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점을 찾고싶었다.
II. 일본 취업의 타임라인
일반적인 일본 대학생의 취업은 3학년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연초에는 자기분석(자소서, 엔트리 시트 작성), 기업분석 등 취업 준비부터 시작해서
2학기부터 4학년 1학기, 늦으면 2학기까지 지원서 제출을 한다.
다만 나는 한국 대학 졸업 후에 대학원 준비를 하다 진로를 변경했기 때문에 이 과정이 매우 짧아졌다.
나의 타임라인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23년
JLPT N1, TOEFL 80~
25년
2월 대학 졸업(이과 비전공)
5월 진로변경 후 취업준비(자소서, 엔트리 시트 작성)
6월 기업 분석과 지원서 제출(엔트리) 시작
7월~ 일본 체재(워홀 비자), 현재 채용받은 기업에 엔트리, 일본내 자격증 취득(기본정보기술자자격시험)
8월 기업 3개사 최종면접
9월 1개사 채용 승낙 후 나머지 기업은 중도포기
특이한 점을 꼽자면, 꽤 흔한 것 같지만 비전공자 채용, 나의 경우 그 외에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취업시기이고 다른 하나는 워홀이다.
1. 비전공자
일본에는 개발 인력이 그리 많지 않고, IT보급률도 낮다는 평가가 있다.
따라서 엔지니어 '비전공자 채용'이 꽤 많이 보인다.
그렇지만 난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쓰기보다는 어느정도 경쟁력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실제로 내가 취업한 회사에서 엔지니어는 전공자이거나, 취업 전에 개발을 독학이나 교육으로 공부한 사람들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부한 기간이 길었고, 학교에서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몇건 있었기에 그 내용을 어필했고,
추가로 빠르게 취득할 수 있는 일본 공인 자격증(기본정보기술자자격시험)을 받았다.
2. 취업 시기
신졸의 경우 지원자 입장에서도 늦은 시기에 취업을 결심했고, 기업 입장에서도 애매한 시기이다.
지원자는 대학 재학중에 원서를 제출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나는 졸업 수개월 후에 엔트리하였다.
이에 따라 공백기에 무엇을 했는지, 왜 늦게 결정했는지에 대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어느정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졸업 이후 대학원 준비를 하며 공부를 겸해서 했던 프로젝트를 제출했다.
이 프로젝트는 AI관련이었기 때문에 웹개발 위주였던 해당 회사와 조금 달랐는데,
웹 기반으로 가시화를 위해 추가로 작은 후속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직무 내용과 비슷하게 최대한 어필하도록 했다.
내가 합격한 회사의 경우에는 채용 후 이탈한 인원이 있어서 그 자리에 들어간 듯 한데,
이런 경우가 아니면 시기가 애매할 때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가지는 회사는 채용 공고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
되도록이면 미리 준비하는게 좋겠다.
중도채용의 경우는 좀 더 기간이 자유롭다.
3. 워홀
처음에는 취업과 무관하게 워홀을 지원했다.
나는 워홀 시기도 꽤 늦기 때문에 워홀과 취업활동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다.
원격 면접이 꽤 많지만, 대면 본사 면접이 있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이런 회사에도 엔트리 가능한 점이 장점이고,
반대로 KOREC같은 국내의 일본 취업 플랫폼에서 한국 국내 대면 면접은 참여하기 어려웠다.
지금 일본에 주소/전화를 갖고 있다는 점과 최소한 현지 경험이 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지만,
국내 대면 면접 참가를 못하는 점에서 특히 한국인 채용을 전제로 온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놓치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
실제로 채용/ 중도포기 전까지 최종 면접까지 간 회사는 워홀 이후에 엔트리한 회사이다.
그외 간단한 의문점 정리
자격증이 꼭 필요한가? 비전공자도 취업 가능한가?
추후 포스트하겠지만, 엔지니어이고 비전공자의 경우 비자 발급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제출할 수 있는 이력이 있어야 한다.
학교 수업 기록같은 증명도 가능하지만 비자 발급은 불확실한 점이 많으므로 전문 교육 수료, 직무경험, 자격증같은 되도록 확실한 것을 준비하는게 좋다.
JLPT는 어느정도 필요한가?
한국인의 경우는 N1, N2를 쉽게 받을 수 있고 되도록 높은게 좋지만, 일본어를 상대적으로 배우기 힘든 외국인들이 N3가지고 취업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N2는 갖고 있는게 확실히 취업의 문이 넓고, 기술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는 인상이므로 기술 스택을 쌓는 것 보다 언어 위주로 준비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엔지니어가 아닌 종합직의 경우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해서 N1이상의 능력(일본 대학 졸업, 일본 장기간 생활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외자계는 영어 능력만으로도 채용할 수도 있다.
걸리는 기간은 어느정도인가?
합격한 회사의 경우 지원~합격까지 2개월하고 조금 더 걸렸다.
지원자에게 매력적인 회사는 빠르게 모집이 끝나는 경우 나 지원 후의 기간이 긴 경우도 많으니 미리 기간을 가지고 준비하는게 최선이다.
직무능력검사 준비가 필요한가?
일본기업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어느정도 있는 회사는 대부분 한다고 보면 되고, 외자계의 경우 케바케이다.
여러가지 테스트가 있는데, SPI를 준비하면 나머지는 거의 문제 없는 것 같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일본 취업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그 외에도 이력서 작성과 자격증, 면접 준비, 기업 분석, 기업 문화, 비자 같은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이후에 포스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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